다산은 말한다.
공부에 끝이 있는가?
공부에는 끝이 없다. 마음을 푹 담가 한 우물을 들이파라.
살펴보고 따져보고 또 살펴보고 따져보라. 이쯤하면 되겠지. 그런 말은 하지 마라.
이 정도면 괜찮겠지. 그런 것도 없다.
장벽을 만나거든 네 마음속으로 걸어들어가라.
잠시도 놓지 말고 석연하게 투득(透得)하라.
그래야 네가 하는 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다산은 말한다.
한 번 지나간 버스는 세울 수가 없다.
기회는 불시에 찾아온다. 두 번 오지 않는다.
소 잃고 나서 외양간 고치지 말고, 미리 헤아려 대비하라.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핵심을 찔러라.
맥락을 읽고 행간을 읽어라. 글을 일지 말고 마음을 읽어라.
껍데기만쫓지 말고 알맹이를 캐내라
다산은 말한다.
메모하고 정리하라.
그리고 그 내용을 글로 써서 질문하고 토론하라.
공부는 토론을 통해 발전한다.
남김없이 질문하고 가차없이 비판하라.
토론의 자리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체면을 갖추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 한쪽이 꺽일 때까지 토론하라.
승복할 때까지 논란하라
다산은 말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식견이 열려야 한다. 깨달음이 없으면 여기서 이 말 듣고 저기서
저 말 들을 때마다 우왕좌왕하게 된다. 귀가 얇아 듣는 대로 의심이 나고,
배우는 대로 의혹만 커진다.
정신을 바짝 차려라.
입과 배를 위해 애쓰지 말고, 네 영혼의 각성을 위해 힘써라.
누구나 처음에는 안 된다. 차근차근 따지고 살피고, 곁에서 일깨워주어
깨달아가는 것이다
비민보세(裨民補世) 위국애민 그 마음을 한시도 놓지 마라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을 바로잡는데 보탬이 된다는 말이다.
고작 제 한 몸의 영달과 부귀를 위해 학문을 하고 사업을 한다면 마침내 그 뜻과
노력이 너무 슬프다. 무엇 때문에 학문을 하는가? 무엇을 얻으려 사업을 하는가?
간난불최(艱難不催) 좌절과 역경에도 근본을 잊지 마라
어떤 역경과 시련에도 꺽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이 그릇은 역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온전히 드러난다.
시련 앞에 쉬이 좌절하는 사람은 대부분 작은 성취에 금세 교만해진다
군자는 태산처럼 늠연한 기상을 길러야 한다. 역경 앞에 담대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를 거듭해서는 큰 일을 성취할 수가 없다.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을 추구하고 실용을 지향하라
일을 실답게 하고 바름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겉보기만 번드르르하고 실제에 적용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그러자면 작업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쓸모에 맞게 바른 방향을 설정해나가 알찬 결과를 얻는 것이 실사구시다.
오득천조(吾得天助)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에 몰두하라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하늘이 나를 도와 나를 통해서 이루고자 한 일이니,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링이다. 무슨 작업을 하든지 무턱대고 닥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조선중화(朝鮮中華) '지금 여기'의 가치를 다른 것에 우선하라
조선을 문화적 선진인 중화로 여긴다는 뜻이다.
우리 것에 대한 자존심을 지녀 남을 추종하지 않고, '지금 여기'의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를 말한다. 중국만 기웃거리며 무작정 본떠 따르려는 경향과 대립된다.
중국에서 좋은 것이 반드시 우리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고, 저들이 버렸다 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것도 있다.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지, 맹목적으로 추수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해야지, 덩달아 하면 안 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것을 제대로
아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목 :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읽게된 동기 : 소장님의 독토(독서토론회)에서 읽는 책으로 기말고사전에 책을 받아서
읽기 시작했으나 기말고사가 끝난 오늘에서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 한다.
내가 한 말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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