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공부/기적의 도서관

'다른 아이에게 지지마라'가 아니라 '자신에게 지지마라'고 가르쳐라

하루가 멀다 하고 공교육 붕괴나 심각한 학교폭력 등이 신문과 텔레비젼을 장식한다. 교육체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요즘처럼 실감했던 때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나의 바람은 어머니가 양육의 부담을 아버지와 조금이나마 나누는 것이다

비행을 저지르고, 등교거부를 하고, 집단 따돌림을 하는 등의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살펴 보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자녀교육을 떠넘긴 채 팔짱을 끼고 수수방관하는 사례가 많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에 굶주려 비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사랑이 충족되지 않은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이들은 잘못된 길로 빠져든다.

A.S 닐은 "문제아는 문제가정에서 태어난다"고 말했는데, 아버지가 자녀교육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 바로 이런 문제가정이 된다.

유아 시기부터 아버지가 육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 그 아이가 자라서 비행을 일으킬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버지가 이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여 자녀교육에 조금이나마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육아는 아주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어머니의 눈으로 바라보는 육아와 아버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육아는 그 방식이 전혀 다르다.

어머니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자녀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여 뒤처지지 않도록 채찍질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다른 아이에게 지지마라'가 아니라 '자신에게 지지마라'고 가르친다.

아버지의 이 단 한마디 충고를 아이는 가슴 깊이 새겨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큰 밑거름으로 삼는다. 아버지란 이처럼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다.

또한 어머니는 육아를 매일 반복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일상적인 방식으로 자녀를 대한다.

이에 반해 아버지는 한 걸음 거리를 두고 어머니와는 다른 위치에서 자녀를 바라볼 수 있다.

육아에서는 부모가 각기 분담해야 할 역할이 다르다. 육아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면 아버지는 지휘자와 같다.육아와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을 어머니에게 전적으로 떠넘긴 채 혹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오면 무턱대고 어머니만 비난하는 비협조적인 사람이 아버지라면 그런 가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아버지의 이런 태도는 어머니에게 큰 부담과 스트레스를 준다. 이 때문에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가 악화되기라도 하면 자녀는 마음 붙일 곳 없는 외로운 아이로 자라게 된다.

육아의 기본은 좋은 부부관계다. 아버지가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어머니의 좋은 의논상대가 되어 주면 어머니는 육아의 부담을 한결 덜게 된다. 자연히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도 좋아진다. 어머니와 자녀가 갈등하면 이면에는 사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화가 있을 때가 많다.

아버지가 가끔 시간을 내어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또한 그렇게 자녀의 성장발달을 돕는 한편, "당신은 좋은 엄마야, 정말 잘하고 있어"라며 어머니에게 정신적인 힘을 주어야 한다.

-똑똑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7가지 습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