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
정해훈
승자와 패자는 생각이나 행동에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다.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패자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라고 말한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하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가 가득하다.
승자는 「예」, 「아니오」를 확실히 말하고
패자는 「예」, 「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승자는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못 숙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고
패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뒤를 본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는 하루가 25시간이고
패자는 하루가 23시간밖에 안된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고 적당히 쉰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을 끌며 산다.
승자는 시간을 붙잡고 달리며
패자는 시간에 쫓겨서 달린다.
승자는 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나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한다.
승자는 과정과 결과를 모두 중시하고
패자는 결과만을 중시한다.
승자는 순간마다 성취의 만족을 경험하고
패자는 영원히 성취의 만족을 경험하지 못한다.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승자가 넘어지면 일어나는 쾌감을 알고
패자는 넘어지면 재수를 한탄한다.
승자는 문제 속에 뛰어들고
패자는 문제의 주변을 맴돈다.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고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무대 위에 올라가고
패자는 무대 아래로 내려간다.
승자는 실패를 거울로 삼으며
패자는 성공을 유지로 삼는다.
승자는 바람을 돛을 위한 에너지로 삼고
패자는 바람을 보면 돛을 거둔다.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키운다.
승자는 돈을 다스리고
돈은 패자를 다스린다.
승자의 주머니 속에는 사랑이 있고
패자의 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있다.
승자의 즐겨 쓰는 말은 「다시 한번 해보자」이고
패자의 즐겨 쓰는 말은 「해봐야 별수 없다」이다.
승자는 용감한 죄인이 되고
패자는 비겁한 요행을 믿는다.
승자는 새벽을 깨우고
패자는 새벽을 기다린다.
승자는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고
패자는 쓰러진 일곱 번을 낱낱이 후회한다.
승자는 다른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패자는 길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승자는 더 나은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패자는 갈수록 태산이라고 생각한다.
승자의 방에는 여유가 있어서
자신을 여러 모양으로 변화시켜 보나
패자는 자기 하나가 꼭 들어갈 만한 상자 속에
스스로 가두어 놓고 산다.
승자는 등수와 상과는 상관없이 달리나
패자의 눈은 상만을 바라본다.
승자의 의미는 달리는 코스 전체에 걸쳐서 있지만
패자의 의미는 오직 결승점에 갈 욕심에만 있다.
승자는 꼴찌를 해도 의미를 찾으나
패자는 일등을 해도 의미를 못 찾는다.
승자는 달리는 도중 이미 행복을 느끼나
패자는 달리기 경주가 끝나도 행복을 못 느낀다.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자를 보면 존경하고
그 사람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으나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자를 보면 질투하고
그 사람의 갑옷에서 구멍을 찾는다.
승자는 자기보다 못한 자와도
친구가 되나
패자는 자기보다 못한 자를 만나면
즉시 보스가 되려고 한다.
승자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나
패자는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다.
승자는 몸을 바치고
패자는 혀를 바친다.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말로 행동을 변명한다.
승자는 책임지는 태도를 살며
패자는 약속을 남발한다.
승자는 벌받을 각오로 결단하며 살다가 영광을 받고
패자는 영광을 위하여 꾀를 부리다가 벌을 받는다.
승자는 인간을 섬기다가 감투를 쓰고
패자는 감투를 섬기다가 바가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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