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공부/기적의 도서관

내 안의 신을 보라

지금 이 순간 당신은 과연 무엇입니까? 당신의 '나'란 과연 무엇입니까?

당신의 몸(육신)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할 수도 있고 멈추게 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살고 죽는 것도 자유자재여야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당신'이란 당신의 몸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의 몸은 우주가 그 위대한 생명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낸 하나의 현상물일

따름입니다. 즉, 내 몸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주의 현상물인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 내 몸은 내가 아니라 나의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단계에서 나온 말임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나'란 것이 원래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를 통하여 이 우주가 그냥 완전히 공(空)한 우주가 아니요,

살아서 실제 약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 우주가 만들어낸

육체와 거기에 깃든 의식 속에 살아오면서 생겨난 '나라는 생각'이 지금 이 우주적

생명 속에 기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에게서 '나'라는 생각이나 느낌이 없을 때에도, 당신은 여전히 잘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당신이 깊은 잠을 자거나, 혹은 어떤 대상에 몰두하여 무아지경에

있거나, 멍하니 있을 경우에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 존재하는 것, 그것의 실체는 무었일까요?

이것은 생각으로 추리하여 들어가서는 알 수 없습니다.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서(이것이 기초적인 '나로부터의 벗어남'이기도 한데)

그 실재하는 것과 합일해 들어가야 합니다.

거기에 진정한 하나님, 부처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우주의식과의 만남이 시작되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우주는 있는 그대로 신의 삶이며, 활동입니다.

거기에 '왜(Why)'는 없습니다. 그대가 '왜'에 메달리는 것은 그대가 만든

자기 혼자만의 시비분별이요, 관념세계에 불과합니다.

오직 우리가 이 우주 안에서 할 일은 개체의 자기를 벗어던져 이 우주를 빠져나가

해탈한 후에, 다시 이 우주가 제 몸이자 제 마음인 것을 재발견하여 우주의

삼라만상 전체를 자기 몸으로 삼아 되돌아 오는 것뿐입니다. 그때 지금 현재

당신의 개체육신은 그 우주적 자아의 큰 정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훌륭한 도구로서

쓰일 것입니다.

지은이 : 김연수

'마음공부 > 기적의 도서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1) 2010.09.04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1) 2010.08.27
젋은 베르테르이 기쁨  (0) 2010.07.17
그건 사랑 이었네  (3) 2010.01.26
아이의 사생할  (0) 200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