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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가슴속에 품은 글

그대와 나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종환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 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이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글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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