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공부/가슴속에 품은 글

웨스터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웨스터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기 위해 자리에 누워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는지……


- 이글은 아빠랑 캠프때 정환이 아버님의 강의중에 나온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