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이번에는 한 여인이 말했다. 우리에게 고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그가 대답했다.
그대의 고통이란 그대의 깨달음을 가두고 있는 껍질이 깨어지는 것.
과일의 씨도 햇빛을 보려면 그 굳은 껍질을 깨야 하듯이, 그대 역시 고통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 만일 날마다 일어나는 삶의 기적들을 가슴속에 경이로움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고통도 기쁨처럼 경이롭게 바라볼 것을.
그러면 들판 위로 지나가는 계절에 언제나 순응했듯이 그대 가슴속을 지나가는 계절도 기쁘게 받아들이리라.
그리하여 그대 슬픔의 겨울들 사이로 고요히 응시할 수 있으리라.
그대 고통의 대부분은 그대 스스로 선택한 것.
그것은 그대 내면의 의사가 그대의 병든 자아를 치료하는 쓰디쓴 약과 같은 것.
그러므로 그 의사를 신뢰하라. 그리고 평화와 침묵으로 그가 내주는 약을 마시라.
왜냐하면 그의 손이 아무리 매섭고 가혹할지라도 그는 저 '보이지 않는 이'의 부드러운 손길에 인도되고 있으므로.
그가 내주는 잔 또한 그대 입술을 태울지라도, 그 잔은
저 '도공'이 자기의 성스런 눈물로 반죽한 흙으로 빚은 것이므로.
지은이: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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