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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길

산티아고 순례길 4일차 9.20(팜플로냐에서 레이나)

팜플로냐의 대학병원앞에서 8시 출발 2시 30분에 레이나 하퀘호텔에 도착했다.

팜플로냐에서 레이나까지 19km라 기록되어 있다.

언덕을 향해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3일동안 걸어 왔던 경험을 해봤으니 오늘은 조금
속도를 내서, 정확히 표현하면 속도가 아니라
쉬지 않고라 읽어야 할듯하다.

정말 힘이 들때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쉼터에서 아들 얼굴을 보니 많이 심하게 부어 있다. 어느 아버지의 말씀처럼 좋은 엄마(?)만나
몸으로 고생하는 아들이다.

아궁!! 웃어니 눈이 보이지 않네~~

아들아~~ 눈부신거지?

스페인 납작 복숭아는 보기에 그리 이쁘진 않지만
맛은 최고다.

아!!! 용서의 언덕!!

푸드 트럭에서 쎄요를 찍고 콜라한캔과 토미토하나를 사서 먹었다.

야호!!! 신난다.

고맙다!! 아들아 그리고 집에 있는 두남자도~~

이 길에서 두번째 무궁화뺏지 주인공을 만났다.

스페인산 산딸기가 지천에 깔려 있다.

아~^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한다.

스페인산 도토리는 많이 보이는데 다람쥐는 아직
보질 못했다.

하퀘호텔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LA에서 오신
어르신으로 3시가 넘으면 예약이 취소될수 있어서 노심초사 기다리신 모양이다. 이 먼 타국에서도 우리를 위해 마음써 주시는 분이 계서
정말 감사하다.

마트에서 아침장을 봤다.

오늘 머문 호텔의 부페가 유명하다.

인연이 깊으신 독일 아저씨다.
생장에서 샤워하러 갈때 바지에 넣어 두었던 핸드
폰을 샤워브스(공용 3개 있음) 위쪽에다 두었는데 뒤쪽으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토요일 저녁이다보니 수리공을 불러도 월요일이나 올수 있으며 17유로의 출장 및 부대비용이 든다는 알베르게 여주인의 말을 듣고
밤새도록 고민이 많았다. 핸드폰을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면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꺼내서 순례길을 나서야 하는가?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일요일 아침!
아침을 먹으며 여주인이 핸드폰이야기를 꺼냈고
본인은 정말 중요한 약속이 바욘에서 있는데
일단 자기가 가진 도구로 샤워브스를 해체해서
꺼내 보도록 할테니 도와 달라는 이야기였다.
샤워브스로 가니 왠 남자분이 부스를 해체하고
있었고, 그 분이 바로 맨아래 사진의 주인공이다.
독일 할아버지로 "난생처음 샤워부스를 해체 하고 있다 "하면서도 끝까지 작업해서 핸드폰을 구출(?)하고 다시 조립했다.
일요일에 있는 중요한 약속에도 참석 못한 35번 생장 알베르게 여주인님과 독일 할아버지 덕분에 핸드폰과 함께 순례길에 올랐고, 오늘 여기서 만나 더욱 반갑게 인사하고 무궁화뺏지 의 주인공이 되어 주셨다. 까미노 천사를 우린 순례길 첫날부터 만났다.

숙박 하퀘 호텔 40(개인욕실, 트원룸, 알베르게와 호텔을 같이 운영)
저녁 부페 2인 26 추천
마트 11.4
커피 생장에서 저녁 사주신 분들과 함께 5.4
계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