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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싶은 것들

창경궁 가서 녹차 심고 왔어요

4월4일 !

친구가 서울로 이사를 가서 서울투어에 나섰다

기차를 타고 네시간 정도 달리고 또 지하철로 삼십분정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을 버스를 타고 십여분 이상을 달려

도착한 서울!

안산이란 곳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4월 5일! 식목일

아이들과 함께 창경궁 구경에 나섰다.

버스승강장을 잘못 내려 창덕궁에서 내렸으나,

관람시간이 맞지 않아 창경궁까지 걷기

그리고 창경궁에서 식목일 행사로 녹차나무 심기를 하고 있어 이름표를 받고 나무를 받아서 도움주시는 분의 도움으로

땅을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었다.

창경궁은 전주에서도 보지 못한 진달래가 만개하여

나를 유혹하고, 벗꽃은 흐트러지게 피어 수를 놓고,

개나리는 그 조그마한 얼굴에 가득 미소를 담고

객(?)을 반기니 비록 현세에는 지방에 사는 아낙이지만,

과거 이 궁에서 노닐던 왕이었지 않을까?하는 착각을 하며,

성호에게는 네가 호령하며 부르던 너의 집이라 이야기하니

신나한다.

발품을 오래 팔아서 돌아다니니 지치기는 하지만 옛궁을 보고 그 속에서 살던 임금을 생각하고 또한 우리가 사는

이 도심속에서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나를 알고 또한 옛것을 지키되 다시 나의 일상으로

회귀를 위한 여행에서 행복하고 고단한 하루임을 실감하고

지친 몸을 또 기차에 싣고 안개낀 전주역에 내렸다.